전래 동화를 도예작품으로..손정희 첫 개인전
파이낸셜뉴스
2009.01.25 10:27
수정 : 2009.01.23 10:38기사원문
도예작가 손정희(35)는 전래동화를 도예작품으로 풀어내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THE K(02-764-1389)에서 ‘깨진 동화展’을 연다. 외무부 장관을 지낸 김동조 옹의 외손녀이자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의 부인이기도 한 손정희는 이번이 첫 개인전이다.
그는 흙을 빚어 기묘한 인체 형상을 만들고 유약을 바른 후 이를 가마에 세차례 이상 굽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한다. 신데렐라를 비롯해 인어공주, 빨간 두건 소녀 등 동화 속 주인공을 살짝 비틀어 보기한 인물 조각 10점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예컨대 인어공주는 육지의 왕자를 사랑하게 되어 모든 것을 희생하고 그에게로 다가간다. 그러나 무심한 왕자의 배신으로 물거품으로 사라져야 한다. 그래서 작가는 소속감의 결여로 육지나 바다 어느 곳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중간에 매달린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육지에서의 삶이 옳지 않다고 느껴 바다로 다시 뛰어들었으나, 육지의 삶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쪽 발목을 잡혀 인어로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변화가 완성된 발 조차 그물에 걸려 엉킨 모습이다.
동화는 어디까지나 동화다. 꿈과 희망을 갖고 현실에서는 끝없이 도전해야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전시는 보여준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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