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시장 4년만에 부활

파이낸셜뉴스       2010.01.18 22:27   수정 : 2010.01.18 22:25기사원문

고기능성 스판덱스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경쟁과열로 시장 위축 사태를 맞았던 화학섬유업계가 시장재편에 따라 다시 설비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

18일 화섬업계 내부 분석용 보고 자료에 따르면 인비스타와 태광 효성 등 주요 화섬 3개사의 올해 총 증설 규모가 3만2400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비스타가 중국공장에서 1만t을 증설하고 태광도 한국과 중국에서 1만6800t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도 터키 공장 라인을 5600t 늘릴 것으로 이 보고서는 추정했다.

국내 스판덱스 시장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0년들어 화섬업체들이 스판덱스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치달았다. 이어 효성이 동국무역의 중국 스판덱스 공장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2004년부터 3개사가 국내생산을 중단했고 1개사가 중국 생산공장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당시 시장구도는 국내 효성, 티케이케미칼 2개 업체, 해외생산 효성, 태광산업 2개 업체로 개편됐다.

업체수가 감소한 가운데 생존에 성공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다.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은 해외공장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과거 동국무역을 인수해 거듭난 티케이케미칼도 스판덱스 강자로 재부상할 전망이다. 연산 2만5000t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시설을 갖춘 티케이케미칼은 올해 기존 설비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역량을 3만t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구나 지난 2008년 국내 스판덱스 생산을 전면 중단했던 태광이 최근 한국공장 일부를 재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은 스판덱스 시장 과열 탓에 국내 생산을 모두 철수하고 중국에서만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섬유업계 대표주자였던 태광이 다시 국내에서 스판덱스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면서 “생산 규모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물량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비스타가 1만t을 증설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증설여부는 미지수다. 최근 이 회사가 자체적인 구조조정 일환으로 설비 감축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2006년도 스판덱스 시장이 죽었다가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스판덱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증설을 서두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스판덱스 사이클이 과거 4∼5년에서 2∼3년으로 줄어들면서 채산성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깊어지고 있어 일부 업체의 경우 감산도 고민하는 걸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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