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과감한 변신 ‘눈길’
파이낸셜뉴스
2011.09.20 16:55
수정 : 2014.11.20 14:26기사원문
올 들어 로봇, 태블릿PC, 스마트폰까지 내놓은 '토종' 벤처기업 아이리버의 과감한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리버는 2000년대 중반 국내와 미국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하며 45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린 회사다. 이후 애플 '아이팟' 시리즈의 대대적인 인기로 고전해 온 아이리버가 올해 스마트기기 전문회사로 변신을 꾀하며 재기를 위한 날개를 펴고 있다.
아이리버는 실용성과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이 회사의 첫 번째 스마트폰 '바닐라'를 LG U+와 함께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이리버는 지난해 LG전자와 함께 음악감상에 초점을 둔 '프리스타일폰'을 공동 개발해 선보인 적이 있지만 스마트폰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바닐라는 휴대폰 제조사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이리버의 개발역량을 보여주는 제품이기도 하다.
MP3플레이어를 비롯한 미디어기기와 전자책(e북) 기기에 집중했던 아이리버의 과감한 도전은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새로운 시장 진출로 표출되고 있다.
아이리버는 지난 4월 KT와 함께 학습·놀이·영상통화 기능을 지닌 유아용 로봇 '키봇'을 처음 출시한 데 이어 7월엔 LG U+와 교육용으로 특화한 이 회사 첫 번째 태블릿PC '아이리버탭'도 내놨다.
특히 키봇은 당초 연말까지 목표로 했던 1만대의 판매량을 4개월 정도나 앞당겨 달성하면서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아이리버는 KT와 함께 올해 안에 출시할 '키봇2'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바닐라 스마트폰과 함께 스마트기기 시장에 본격 뛰어든 아이리버는 지금 절실한 과제가 과감한 결정과 빠른 실행능력이다. 국내외 글로벌 제조사들이 고급형 스마트폰·태블릿PC는 물론 초저가 기기까지 개발하며 좀처럼 틈을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리버가 이런 난관을 뚫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리버 윤예헌 부사장은 "아이리버만의 제품 디자인과 교육 등에 특화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통신업체들과 전략적인 협력으로 MP3플레이어 기업에서 탈피해 네트워크 기기 전문제조사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사진설명=20일 아이리버 광고모델인 티아라의 지연이 '바닐라' 스마트폰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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