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사법’ 유지한 아이들일수록 비만 확률↓
파이낸셜뉴스
2014.06.30 17:47
수정 : 2014.06.30 17:47기사원문
'지중해식 식사법(Mediterranean diet)'이 아이들의 비만 예방 및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류, 생선, 콩 위주로 구성된다. 이는 그리스 크레타섬의 시골식 식사법에서 유래했으며 이미 서양에서는 건강식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스웨덴,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헝가리, 키프로스 섬, 에스토니아에 거주하는 2~9세 아이들 9000명의 몸무게, 키, 허리둘레, 체내 지방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비만이나 과체중이 될 확률이 15% 더 낮았다.
또 스웨덴 아이들일수록 지중해식 식단을 많이 유지해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 등을 높이 섭취한 반면 지중해상에 위치한 키프로스(Cyprus )섬에 사는 아이들은 지중해식 식단을 거의 고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총 책임자인 잔루카 토크논 교수는 "이미 이전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는 성인일수록 심장마비, 뇌졸증, 심혈관계 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적다고 분석한 바 있다"며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이들 역시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할 경우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과체중의 위험률을 낮추는것은 아직 명백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이 식단에 포함된 음식은 높은 섬유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만이나 과체중이 될 확률을 낮춰준다"며 "부모는 자녀들이 평소에 즐겨 먹지 않는 과일, 채소, 견과류, 생선, 통곡물 등을 먹도록 독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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