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화이트리스트 의혹' 이헌수 전 국정원 실장 20시간 밤샘 조사
파이낸셜뉴스
2017.10.25 08:51
수정 : 2017.10.25 08:51기사원문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관제시위'에 나선 보수단체를 금전적으로 지원하라고 대기업을 압박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상대로 20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24일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 전 실장이 25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오전 6시 전후 귀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이 현대기아차그룹 수뇌부에게 요구해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 산하 영리법인인 경안흥업에 수십억원대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실장의 자택과 사무실, 보수단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환 조사에서 이 전 실장을 상대로 모금이나 자금지원 과정에 국정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의혹의 주요 피의자인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에도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판단,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실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삼성서울병원 감사 청구가 논의되던 시기에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만나 감사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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