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24일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 전 실장이 25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오전 6시 전후 귀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이 현대기아차그룹 수뇌부에게 요구해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 산하 영리법인인 경안흥업에 수십억원대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우회가 자체적으로 친정부 시위에 나서거나 어버이연합 등 다른 보수단체에 자금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실장의 자택과 사무실, 보수단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환 조사에서 이 전 실장을 상대로 모금이나 자금지원 과정에 국정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의혹의 주요 피의자인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에도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판단,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실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삼성서울병원 감사 청구가 논의되던 시기에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만나 감사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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