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나이는 숫자에 불과"..6년만의 우승 도전

파이낸셜뉴스       2018.05.15 14:27   수정 : 2018.05.15 14:27기사원문

48세, 운동 선수로는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인 '탱크' 최경주의 공식 나이다. 그러나 그의 실제 나이는 그보다 더 많다.

호적신고를 2년 가량 늦게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실제 연령은 우리나이로 50세로 보면 된다. 최경주는 지난 201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후 국내외 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는 지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통산 8승째를 거둔 이후 우승이 없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투어 성적이 점점 하향세다. 그러자 팬들 사이에서 '탱크의 시대도 끝났다'는 말이 나온다. '가는 세월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세월, 백발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고 가더라'는 싯구가 절로 떠오를 정도로 최경주도 가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경주는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그 나이에도 투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얘기다. 그는 "체력적인 문제는 아직 못 느낀다"고 줄곧 말한다. 앞으로 몇 년간은 투어 생활을 거뜬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 것이다.

그런 최경주가 6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085야드)에서 열리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우승 상금 2억5000만원)에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최경주의 후원사 주최로 열린다. 최경주는 2008년부터 올해로 11년 연속 출전해 2003년과 2005년, 2008년 대회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3승을 거둔 것은 최경주가 유일하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3위에 자리하며 선두 경쟁을 벌이는 등 이 대회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대회 3라운드인 19일은 최경주의 48번째 생일이기도 해서 성적 여하에 따라 자축 의미도 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2라운드를 마치고 후배 선수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은 바 있다.

최경주가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쟁쟁한 후배들의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준우승자 박상현(35·동아제약), 이 대회에서 우승없이 세 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 2014년과 2016년 대회 우승자 김승혁(32), 황중곤(26), 장이근(25·신한금융그룹), 이상희(26·호반건설), 그리고 아마추어 국가대표 등 총 15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34·현대제철)은 같은 기간 유러피언골프투어에 출전하느라 불참한다.

그 중에서 지난 6일 끝난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박상현의 기세가 무섭다. 만약 박상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4년에 자신이 기록했던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대회가 2009년 SK텔레콤오픈"이라고 소개하며 "2016년 3위, 지난해 2위였기 때문에 이제 우승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대회 개막 이틀 전인 15일에는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를 통해 최경주, 박세리, 박지은 등 한국 골프의 전설들이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회 3라운드째에는 유망주 선수들이 파 3홀에서 프로 선수들과 한 조로 경기하는 '프로를 이겨라(Beat the Pro)' 이벤트가 열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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