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이 위암된다? 절반만 진실…잘못된 위질환 상식들
뉴스1
2019.04.21 07:00
수정 : 2019.04.21 10: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위염이나 위암 발생률을 높이는 위 기생균인 '헬리코박터균'은 모든 환자들이 반드시 제거를 할 필요는 없다. 또 위염이 있다고 해서 꼭 위암이 잘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를 포함해 몇 가지 잘못 알려진 위질환 상식들을 알아보자.
21일 김재규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질환과 관련해 잘못된 내용들이 있다"면서 "우선 헬리코박터균이 있다해도 모든 환자들이 치료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화성궤양이거나 내시경으로 조기위암을 치료한 경우, 일부 위림프종을 동반한 경우 등은 헬리코박터 박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암 환자는 제균치료 시 재발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또 다른 잘못된 상식으로는 위염과 위암과의 상관관계가 있다. 위염이 자주 생기면 위암 걱정이 앞서지만 반드시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재규 교수는 "만성 위축성 위염 등 일부 위염은 장기간 관찰될 때 위암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그밖에 다른 종류의 위염은 위암발생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만성위염의 약 50%가 만성 위축성 위염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이 때는 정기적인 내시경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위암의 최대 원인은 '음주'로 알려져 있지만 '음주'보다 '흡연'이 더 큰 위험인자이다. 다만 위염과 위식도역류질환 등에 대해서는 음주도 흡연 못지 않게 중요한 발병인자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위암이라도 조기엔 무조건 큰 수술이 아닌 내시경 점막 절제술이나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에 비해 전신마취가 필요없고 수술상처와 시술시간이 훨씬 적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러한 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속 건강법도 있다. 김재규 교수는 "편안하게 숨을 쉬면서 뇌파를 떨어뜨려 마음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장만 잘 움직여도 복부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위 기능이 향상되는데, 명치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양손깍지를 끼고 다리를 감싸, 등을 굽어 바닥서 구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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