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세종 음극재 공장.. "전기차 수요 잡을 것"
파이낸셜뉴스
2019.10.27 15:00
수정 : 2019.10.27 14:59기사원문
지난 24일 세종시 산단길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에서 만난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음극소재실장(전무)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2차전지 수요와 국내외 고객사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음극재 2공장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생산체제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2차전지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세종 '음극재 2공장의 1단계 공장동'을 공개했다. 지난 2011년 2차전지 음극재 1공장이 준공된 후 지금까지 음극재 공장이 언론에 공개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세종시 일반산업단지에 자리잡은 1공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세종첨단산업단지에 있는 2공장이 나온다. 이곳의 넓은 부지에 한창 공사중인 2공장은 1단계 연산 2만t 규모의 생산설비 공사를 완료하고 시험가동에 돌입하고 있었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가동중인 1공장을 포함해 연 4만4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 정규용 생산부장은 음극재 생산 과정을 소개하며 "주원료인 천연 흑연으로 포스코케미칼만의 노하우가 담긴 음극재를 만들고 있다"면서 "코팅 장치 등 특별 기술은 중국, 일본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제 2공장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세종 첨단산업단지에 축구장 약 13개 크기인 10만6086㎡ 면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단계적 증설을 통해 오는 2022년에 2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부지 6만6379㎡(약 2만평)에 연간 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음극재 공장으로 탄생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가동 중인 연산 2만4000t의 1공장을 포함해 연간 총 7만4000t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는 60Kw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12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정 전무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의 국내 배터리사들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소재 시장은 일본, 중국 등이 앞장서왔다"면서 "이제는 품질에 차별성을 둔 국산 음극재 소재로 세계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 시장이 더 커지는 2년후쯤에는 전체 배터리 음극재 생산중 절반 정도를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케미칼은 기술 노하우가 담긴 천연 흑연과 함께 고속 충전, 긴 수명 등의 장점을 갖춘 인조 흑연의 사업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처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통해 '음극재 종합 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소재 분야를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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