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유출 막자"… 울산시 '공동캠퍼스' 추진

파이낸셜뉴스       2019.10.27 12:09   수정 : 2019.10.27 17:29기사원문
다수 대학이 학과 개설해
하나의 대학캠퍼스 형성
울산시가 부지·건물 지원

【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대학수의 부족으로 인한 청년인구의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본격적인 대학 유치에 나섰다. 계속되는 출하저하로 학령인구 감소하면서 대학구조조정 추진 등 쉽지 않은 여건속에 '공동캠퍼스'라는 독특한 방식을 들고 나와 성공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대학은 종합대와 전문대를 합쳐 모두 5곳으로, 대학 입학정원은 5800명에 불과하다.

부산 25곳, 경남 23곳과 크게 비교된다. 특히 종합대학교는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2곳 밖에 없어 다양한 학과 개설도 어렵다.

그러다보니 울산지역 고등학생들은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있다. 2019년 기준 울산지역 고교졸업생 중 대학 진학생은 1만1000명가량이지만 3500명만 지역 내 대학으로 진학하고 나머지 7000명 이상은 타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는 실정이다.

청년인구 유출이 지역의 경쟁력 약화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이어지자 결국 울산시가 대학유치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TF팀이 현재 집중 검토 중인 방식은 지역 인력수요에 부합하는 학과 중심으로 다수 대학의 '공동캠퍼스' 설치안이다.

공동캠퍼스 설치안은 여러 개의 학과 울산에 모여 또 하나의 대학캠퍼스를 형성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서울 지역대학이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울산 주력산업과 관련된 특정 학과를 개설해 울산에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에 필요한 부지와 건물 등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공동캠퍼스)는 울산시가 지원 또는 제공하게 된다.


울산시는 지역대학을 대상으로 이미 이 같은 모델을 시범운영하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울산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 산학융합지구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융합경영대학원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제어설계공학 트랙 등 3개 학과를 비롯해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의 몇몇 학과가 입주해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다수의 대학이 울산에 학과를 개설해 또 하나의 종합대학을 만드는 것으로, 참여 대학은 재정부담 없이도 미래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연구와 졸업생의 취업까지 일석이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공동캠퍼스 방안은 교육부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