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공공주택 확대 속도… LH, 공공분양 3만가구 푼다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7 18:14

수정 2026.01.07 18:14

민간분양 위축 속 공급공백 메워
전체물량의 80% 수도권에 집중
상반기 고양창릉·남양주 왕숙2
‘시세 반값’ 기대에 경쟁률 높을듯
공공주택 확대 속도… LH, 공공분양 3만가구 푼다
이재명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주거 안정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대규모 공공분양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다. 민간 분양 위축과 공급 공백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공이 직접 물량을 공급하며 실수요자 체감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7일 LH에 따르면 2026년 전국 35개 지구, 58개 블록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총 3만119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공급 물량인 1만9359가구보다 약 1.6배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전체 물량의 80.5%인 2만5115가구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공급은 상반기부터 본격화된다. LH는 오는 3월부터 8개 지구를 시작으로 공공분양주택 공급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역별 공급 계획을 살펴보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핵심 입지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가장 먼저 청약을 받는 곳은 수도권에서 △고양 창릉(494가구) △남양주 왕숙2(1489가구) △시흥 하중(400가구) △인천 계양(318가구) △인천 가정2(308가구)이며 비수도권은 △밀양 북부(561가구)다.

공급은 12월까지 매달 이뤄진다. 주요 지구를 살펴보면 5월 △화성 동탄C(473가구) △성남 낙생(933가구) △군포 대야미(378가구), 7월 △시흥 거모(770가구) △성남 복정2(594가구), 9월 △부천 대장 (498가구) 등이 나온다.

대부분 광역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거나 지하철·GTX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실수요자의 출퇴근 여건을 고려한 입지 전략이 반영됐다.

수요자 맞춤형 공급도 눈에 띈다. 올해 공공분양 가운데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5227가구로, 상당수가 수도권에 배정됐다. 주거비 부담이 큰 신혼·청년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공급 확대는 과거 공공분양에 대한 높은 관심과도 맞물린다. LH가 공급한 공공분양주택의 경쟁률은 2018년 부터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공급 1만9359가구 모집에 34만391가구가 청약하며 전국 평균 경쟁률 17.6대 1을 기록했다. 단지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하남 교산A2는 70.6대 1, 부천 대장A-8이 54.7대 1, 남양주 왕숙B-17이 44.3대 1 등이다.

높은 경쟁률의 배경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주요 공공분양 단지의 분양가는 인근 민간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먼저 공급된 남양주 왕숙지구A24·B17블록의 분양가는 3.3㎡당 1880만원이었다. 전용면적 55㎡의 분양가는 4억6000만원, 전용면적 74㎡는 5억6000만원, 전용면적 84㎡는 6억4000만원에 불과했다.
인근에 민간 분양단지 시세가 최대 1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차이가 난다.

이미 높은 경쟁률로 수요가 검증된 지역에서 올해도 공급이 예정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한번 집중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작년부터 우수입지인 3기 신도시의 본격적인 청약이 시작되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더 많은 3기 신도시 등 우수 입지에서 고품질 공공주택을 지속 공급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