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파이낸셜뉴스       2020.04.27 16:19   수정 : 2020.04.27 16:19기사원문
성경말씀을 빚는 작가 서동희
바이블 도자예술관서 특별전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아가서 2장 1절)' 성경 말씀의 내용을 주제로 도자를 빚어내는 작가 서동희 건국대 명예교수가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바이블 도자예술관에서 특별전 '골짜기의 백합화'를 개최한다. 이번 주제는 솔로몬의 시가 중 하나인 아가서에 나오는 구절 '골짜기의 백합화'로 이는 성경문학적으로 그리스도 예수를 상징하는데 그의 순결함과 정결함을 의미한다.

작가는 백합화가 가진 일반적인 속성, 힘과 아름다움, 순수함에 주목해 이번 전시를 구성했다.

대표작은 '힘과 평강(사진)'이다. 이 작품 역시 성경의 시편 29장 11절에 나오는 구절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하나님이 우리 모든 신앙인들에게 힘과 평강의 복을 내려주신다고 말하는 구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품의 기단은 험준한 골짜기 속에서도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강한 권능을 상징하는 삼각형 구조로 구성했다.

작품의 상부는 핀칭 기법의 독특한 질감을 가진 삼각형 구조로 기단과 대조된다. 작가는 어두움과 밝음, 거칠음과 부드러움, 두꺼움과 얇음의 대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견고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마태복음을 주제로 제작한 '산상변화'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테마로 한 '생명의 강' 연작, '생명나무', '모세와 엘리야와의 대화', '의기상승', '광채', '알프레드의 여름' 등도 선보인다. 전시는 27일부터 6월 27일, 9월 27일부터 11월 27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 관람은 전화 예약제로 운영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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