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은행들 "큰 폭 상여금 기대하지 마라"

파이낸셜뉴스       2020.10.20 04:03   수정 : 2020.10.20 0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씨티그룹, JP모간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대형은행들이 대규모 흑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여금은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막대한 대출손실 등으로 인해 이전 같은 수준의 순익 대비 상여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적 대비 상여금이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은행 실적과 직원 급여 간에 역대 가장 큰 격차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대형은행 고위 경영진들이 코로나19 경기침체에 따른 막대한 대손 충당금 마련을 위해 직원들에게 올해 보너스에 대한 기대를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BoA 고위 경영진은 보너스가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라면서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은행 내부에 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보너스 지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투자은행들은 이전에도 보너스 잔치를 통해 유능한 직원들을 붙잡는 한편 수많은 백만장자 은행가를 양성해내는 대규모 성과급 제도에 대한 대중의 따가운 시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해왔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줄타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씨티, JP모간, BoA 등 3대 은행 순익은 올들어 9월까지 480억달러 규모의 대출손실로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대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넘게 급증했다.

반면 투자은행 부문 실적은 주식시장 호황 속에 크게 개선됐다.

JP모건의 채권 투자 부문 매출은 54% 늘었고, 씨티 역시 채권 부문 매출이 42% 급증했다.

또 주식 주간사, 채권 주간사 수수료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대손 우려는 은행 고위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발표에서 '상황이 예상보다 나으면' 100억달러, 미국이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에 빠지만 200억달러 대출손실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대출 비중이 작은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의 상여금 감축 압박은 JP모간 등에 비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올들어 대손처리한 규모가 두 은행을 합해 35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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