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년 선거 위험…김종인 좁쌀정치에 한가하게 호남표 구걸"
뉴스1
2020.11.03 07:09
수정 : 2020.11.03 10:0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적장자임을 외치고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하는 짓을 보니 내년 선거가 잘될 리 없다고 격정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저조한 게 특징이다"며 열성 지지층을 집결시키는 쪽이 이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김종인 위원장이 우리당 후보들을 모두 깎아내려 어느 후보가 선택받더라도 상처뿐인 출마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다"면서 "그런데도 대책 없이 우리끼리 쪼개고 제외하는 속좁은 좁쌀 정치를 어떻게 우리 지지층들이 받아 주겠는가"라고 김 위원장이 당을 필패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홍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도 별반 다를 바 없다"며 "부산 조직도 상당수 와해되고 곧 저들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 것인데 그걸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하겠는가"라고 따졌다.
또 "태극기 세력이 가장 강한 부산에서 그 세력을 업고 정규재 주필(팬앤드마이크)이 출마하려고 한다"면서 "그런데도 김종인은 아무나 나서면 찍어 주는 부산으로 얕잡아 보고 초선의원에게 출마 종용하고 다른 중진이나 다선 의원들은 배제하면서 부산 시장감이 없다고 질러 대 부산 사람들이 뿔이 나도 단단히 났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우리당 최대 지지 지역인 TK에서 민주당 34%, 우리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보궐 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다"며 "대구에 가니 주호영 원내 대표는 아마 다음 총선 때 광주에서 출마하나 보다고 대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다"라는 말로 당 지도부가 엉뚱한 곳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야 나가 버리면 그만 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들만 또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김종인의 질주에 제동을 걸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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