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빅5, 위기에도 수익성 지켰다
2020.11.26 17:48
수정 : 2020.11.26 17:48기사원문
26일 업계에 따르면 페인트업계 1위 KCC 도료 부문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은 98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줄었다. KCC는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하는 자동차·선박용 도료 매출 비중이 약 60%에 달해 코로나19로 공장 셧다운과 해외판매 축소 등 악영향을 받았다. 다만, 원재료 가격변동 등 일시적인 원가하락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동기 4.6% 소폭 개선됐다.
노루페인트의 3·4분기 누적 매출은 4723억원,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4.0% 줄었다. 노루페인트는 실적 악화 원인으로 건설 경기 부진을 꼽았다. 건축·공업용 도료의 매출비중이 약 76%에 이르는 구조때문이다. 실제 건설업의 민간 주택과 비주택 건축 수주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제비스코 역시 외형이 역성장했다. 3·4분기 누적 매출은 24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다만,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공업용 도료부문이 전년수준을 유지하면서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코로나19로 국내 가전제품 소비가 늘어나서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도 25억원으로 늘어나 전년동기 대비 19.0% 상승했다.
조광페인트는 3·4분기 누적 매출이 1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공업용 도료가 코로나19로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모두 공급이 감소하면서 외형이 줄어들었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목공욕 도료 역시 건설경기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화페인트는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해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3·4분기 누적 매출은 3995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 21.3% 증가했다. 건축용 도료 틈새시장인 방수재 도료와 아파트 재도장 시장에서 매출을 늘린 게 주효했다.
페인트업체들의 4·4분기 실적은 주력제품별 연관산업 경기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