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페인트 빅5, 위기에도 수익성 지켰다

KCC 도료·강남제비스코 등
누적매출 줄었지만 영업익 개선
삼화페인트, 나홀로 성장 지속
4분기는 연관산업 경기에 달려
페인트 빅5, 위기에도 수익성 지켰다
페인트 업계에 코로나19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건설경기 위축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향후 실적도 역성장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대부분 원가하락 등으로 선방해 안정적인 수익성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페인트업계 1위 KCC 도료 부문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은 98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줄었다. KCC는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하는 자동차·선박용 도료 매출 비중이 약 60%에 달해 코로나19로 공장 셧다운과 해외판매 축소 등 악영향을 받았다. 다만, 원재료 가격변동 등 일시적인 원가하락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동기 4.6% 소폭 개선됐다.

노루페인트의 3·4분기 누적 매출은 4723억원,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4.0% 줄었다. 노루페인트는 실적 악화 원인으로 건설 경기 부진을 꼽았다. 건축·공업용 도료의 매출비중이 약 76%에 이르는 구조때문이다. 실제 건설업의 민간 주택과 비주택 건축 수주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제비스코 역시 외형이 역성장했다. 3·4분기 누적 매출은 24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다만,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공업용 도료부문이 전년수준을 유지하면서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코로나19로 국내 가전제품 소비가 늘어나서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도 25억원으로 늘어나 전년동기 대비 19.0% 상승했다.

조광페인트는 3·4분기 누적 매출이 1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공업용 도료가 코로나19로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모두 공급이 감소하면서 외형이 줄어들었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목공욕 도료 역시 건설경기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화페인트는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해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3·4분기 누적 매출은 3995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 21.3% 증가했다. 건축용 도료 틈새시장인 방수재 도료와 아파트 재도장 시장에서 매출을 늘린 게 주효했다.

페인트업체들의 4·4분기 실적은 주력제품별 연관산업 경기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