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치 공정
파이낸셜뉴스
2020.11.30 18:00
수정 : 2020.11.30 18:00기사원문
처녀치마는 잎이 땅바닥에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있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처녀치마로 만든 김치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야생의 온갖 식물들도 식용만 된다면 김치 재료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공자가 절임채소를 먹었다는 기록은 '여씨춘추'에 나온다. "주나라 문왕이 창포저를 매우 좋아했다. 그 말을 들은 공자는 얼굴을 찌푸려가며 창포저를 먹었는데 3년이 지난 후에야 익숙해졌다." 창포저는 창포라는 식물을 절인 음식이다. 하지만 중국의 절임 채소와 한반도 김치는 길이 달랐다. 중국인들은 강한 신맛을 내는 초산 발효법을 좋아했고, 우리는 전통적으로 젖산발효를 선호했다.
최근 한복을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우겼던 중국이 이제 느닷없이 김치 공정까지 시도하고 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1월 28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파오차이에 대한 산업표준을 만든 것을 두고 이것이 김치 표준이라며 한국 종주국의 굴욕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억지가 한두 번이 아니긴 한데, 당할 때마다 그 뻔뻔함이 놀랍다.
jins@fnnews.com 최진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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