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재기에… '배터리 원료' 코발트값 고공행진
파이낸셜뉴스
2021.03.15 17:56
수정 : 2021.03.15 18:16기사원문
전기차 산업 키우면서 비축
당분간 부족사태 지속될 듯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전기자동차나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 가격이 중국의 사재기 때문에 급등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5일 SCMP에 따르면 지난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코발트는 t당 5만3000달러(6029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12월 이후 최고가다.
코발트 가격은 올해 1월 이래 65% 급등했다.
하지만 세계 코발트의 3분의 2를 생산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은 정치 불안과 광산에서 아동 착취 비난 때문에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다.
전 세계 코발트 매장량은 약 700만t이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콩고에 매장돼 있다. 중국은 코발트의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매년 약 9만5000t의 코발트를 구입한다.
콩고에서 생산된 코발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들을 통해 중국으로 수송되고 있다.
지난 1월 남아공 프리토리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 것도 코발트 부족 사태를 심화시켰다. 지난 달 남아공이 국경을 다시 열고서야 상황은 완화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발트 부족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 1월 배터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오를 정도로 코발트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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