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뛰는 AI' 잡는 스타트업, 업계 사상 최대규모 자본확충
파이낸셜뉴스
2021.05.29 08:28
수정 : 2021.05.29 08: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간에게 안전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한 스타트업이 AI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픈AI 창설자 가운데 한 명이자 이 기구의 AI 안전부문 책임자를 지냈던 다리오 아모데이의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첫번째 자본 모금에서 1억24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고 보도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이는 범용 AI 기술 스타트업 가운데 역대 최대 자본모금 규모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대기업이 따로 출연해 설립한 AI 스타트업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오픈AI가 노선 투쟁 끝에 분열된 것이 앤트로픽 창업으로 이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억달러 투자를 받은 뒤 분열됐다.
'인류의'라는 뜻의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안전한 AI를 만드는데 중점을 둔 업체다.
이번 자본 모금 과정에서 앤트로픽은 기업가치가 8억4500만달러로 평가됐다.
스카이프 개발자 가운데 한 명인 에스토니아의 컴퓨터 과학자 얀 톨린,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치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
아모데이가 오픈AI를 깨고 나와 스타트업 설립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이후 연구원이 30명 가까이로 늘었다.
아모데이의 여동생 다니엘라 아모데이가 앤트로픽 사장이 됐다.
또 오픈AI의 자동언어 시스템을 개척한 GPT-3 출신 연구원 재러드 캐플란, 어맨다 애스컬, 톰 헤니건, 잭 클라크, 샘 매캔들리시 등이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MS 투자 뒤 오픈AI는 딥러닝 시스템에 몰두했다. MS는 오픈AI에서 거둔 성과들을 가장 먼저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
AI연구소의 오렌 에치오니 소장은 이같은 행보를 비판했다.
에치오니 소장은 "오픈AI가 비영리기구로 출발했고, 이는 AI를 민주화한다는 의미였다"면서 "그러나 10억달러를 받고 난 뒤에는 뭔가 수익을 창출해야만 했고, 궤도 역시 좀 더 기업에 가깝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AI연구소는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설립한 고 폴 앨런이 세운 기관이다.
한편 머스크는 당초 AI가 밝은 미래를 가졌다면 적극적으로 이를 개발하는데 앞장섰지만 지금은 인류의 통제를 벗어나 AI가 새로운 신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설립에 적극 참여했던 오픈AI에도 지금은 부정적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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