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똑똑한 행정, 데이터에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2021.05.30 19:45
수정 : 2021.05.30 19:45기사원문
데이터분석이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 몇 가지 사례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교육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와 협업으로 아파트단지 정보, 주변 생활인프라 정보, 인구 전출입 정보 등을 결합·분석해 조성 예정인 아파트단지 내 초등돌봄 수요를 예측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개발된 수요예측 모델을 모든 자치단체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다함께 돌봄사업 안내서에 이 같은 예측모델을 활용, 돌봄수요를 미리 산정한 후 돌봄센터를 설치하도록 제도화했다.
모두 데이터를 활용해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크게 개선한 사례다. 정부는 이와 같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모든 행정·공공기관에 확산돼 만족도 높은 고품질의 공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정부는 그간 행정·공공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제각각 추진해온 데이터 활용을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데이터기반행정 기본계획을 수립해 정부의 데이터기반행정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고, 각 기관은 이에 따른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정부의 데이터기반행정 정책을 심의할 기구로 공무원과 민간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 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행정·공공기관 간 데이터 공동활용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각 기관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관 간에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기관 간 공동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발굴해 등록하고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 다수 공공기관이 함께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세 번째 공무원의 데이터 활용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공직자 한명 한명의 데이터 활용역량 수준이 데이터기반행정의 조기정착 여부를 좌우한다. 행정안전부는 관리자 및 실무자, 데이터 전담자 등 개별 역량에 맞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확산해 상호학습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를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행정·공공기관에 데이터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는 더욱 똑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기관 내부적으로는 저비용·고효율의 업무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이다.
기관 간 데이터 공동활용을 제약하는 법령도 적극 발굴 개선하고 데이터 협업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행정체계 구축, 갈 길은 멀지만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첫발을 떼었다. 이런 발걸음이 한 걸음 한 걸음 모인다면 코로나 이후 새로운 경제사회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선도국가로 발돋움해 나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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