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단계 맞춰 추경안 재설계는 당연
파이낸셜뉴스
2021.07.12 18:12
수정 : 2021.07.12 18:12기사원문
소비 쿠폰은 자가당착
자영업 지원 더 늘려야
소비진작 위주로 편성된 추경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번 방역조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2인 제한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계는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10조7000억원)이나 수천억원 규모의 소비 쿠폰·바우처 등은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고 책정된 게 현실이다. 국민에게는 외출자제령을 발령해 놓고 소비진작용 예산을 쏟아붓는 건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소득 하위 80%에 1인당 25만원씩 주는 재난지원금을 더 늘리자는 여권 일각의 주장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은 꼴이다.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도 모르는 터에 일시적 초과 세수로 추경을 늘리는 건 무책임한 선택이다. 그러나 편성된 재난지원금을 대폭 줄인다면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 등의 생존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가뜩이나 인기영합용이란 의심을 사고 있는 데다 이제 방역상의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국회가 추경안의 세출 항목조정을 위해 머리를 맞댈 때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데 모든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권의 대선주자들도 "상생지원을 피해지원과 손실보상으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정세균 전 총리), "바뀐 상황에 맞게 추경 기조도 재편해야 한다"(이낙연 전 대표)는 등 비슷한 취지를 밝혔다. 고강도 방역조치에 따른 피해계층 지원을 늘리는 데 여야가 속히 공감대를 이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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