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불장… 신축·재개발·1억 미만까지 "사자"
파이낸셜뉴스
2021.08.19 18:32
수정 : 2021.08.19 18:32기사원문
해운대 엘시티 더샵 43억 넘겨
11개월만에 8억 이상 올라
사하구 다대동·기장군 등
저개발·비규제지역도 투자 몰려
■신축·재개발 할 것 없이 불장
19일 한국부동산원 부산지역 월별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통계에 따르면 부산 집값은 지난해 4월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6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로 단숨에 해운대구 대장주로 등극한 해운대 엘시티 더샵 전용면적 186㎡는 지난달 43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인 작년 9월 거래가 35억원보다 8억원 이상 올랐다. 엘시티는 작년 7월 2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0억원 올라 거래됐다.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매물의 인기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부산 재건축 매물인 남천동 삼익비치 157㎡는 작년 10월 처음 20억원을 넘긴 후 줄곧 20억원 선에 거래되다 한 달 전 21억2000만원으로 신고가에 손바뀜됐다.
분양권 가격 역시 당첨되는 즉시 몇 배 이상 '프리미엄'이 붙는 모양새다. 미니신도시급 4470가구로 지어지는 거제동 레이카운티의 경우 84㎡가 7억원 선에 분양됐지만 분양 직후 10억원이 넘어 거래되고 있다. 거제동 A공인은 "직전 거래 매물보다 피를 6000만~7000만원씩 더 줘야 거래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까지 몰려
여기에 1억원 미만 아파트를 찾는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기장 등 부산 외곽지역까지 불장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 중과에서 배제된다. 조정대상지역 기준 2주택자는 8%, 3주택자는 12%의 취득세가 부과되지만 1억원 미만 주택은 1%만 내면 된다. 실제 부산에서 최근 3개월간 가장 갭투자가 많이 이뤄진 아파트를 보면 부산 다대동 도시몰운대 그린비치가 전체 202건 매물 중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덕천동 기비골마을이 29건 중 10건인 34.4%가 갭투자돼 2위였고 기장군 기장읍 한신아파트도 40건 중 9건이 갭투자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린비치는 매매가 1억원 선으로 1000만원 정도로도 갭투자를 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됐다"며 "기비골마을과 한신아파트도 갭 금액이 5000만원 이하로 1억원 중반~2억원 선에서 매물을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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