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공약 발굴' 발언 산업부 차관 강한 질책…"매우 부적절"
뉴스1
2021.09.08 11:32
수정 : 2021.09.08 11:3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이 대선 후보들을 위한 '대선공약을 발굴하라'는 내부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와 관련, "매우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힌 뒤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른 부처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박 차관은 지난달 31일 1차관 직속 기획조정실 주관으로 열린 '미래 정책 어젠다 회의'에서 이같은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내부 메신저를 통해 일부 부서에 전달됐는데 박 차관은 "어젠다들이 충실하게 잘 작성됐으나 정치인 입장에서 '할 만하네'라고 받아줄 만한 게 잘 안 보인다", "대선 캠프가 완성된 후 우리 의견을 내면 늦으니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여러 경로로 의견을 사전에 많이 넣어야 한다"는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차관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현 정부 청와대에서 통상비서관과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지냈고, 지난해 11월 산업부 차관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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