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文대통령, '공약 발굴' 발언 산업부 차관 강한 질책…"매우 부적절"

뉴스1

입력 2021.09.08 11:32

수정 2021.09.08 11:32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선산업 성과와 재도약 전략'을 주제로 의제발제 및 토론이 이어졌다. 2021.9.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선산업 성과와 재도약 전략'을 주제로 의제발제 및 토론이 이어졌다. 2021.9.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이 대선 후보들을 위한 '대선공약을 발굴하라'는 내부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와 관련, "매우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힌 뒤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른 부처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앞서 한 매체는 박 차관이 최근 산업부 일부 직원에게 '대선 캠프가 완성된 후 우리 의견을 내면 늦는다. 공약으로서 괜찮은 느낌이 드는 어젠다를 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박 차관은 지난달 31일 1차관 직속 기획조정실 주관으로 열린 '미래 정책 어젠다 회의'에서 이같은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내부 메신저를 통해 일부 부서에 전달됐는데 박 차관은 "어젠다들이 충실하게 잘 작성됐으나 정치인 입장에서 '할 만하네'라고 받아줄 만한 게 잘 안 보인다", "대선 캠프가 완성된 후 우리 의견을 내면 늦으니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여러 경로로 의견을 사전에 많이 넣어야 한다"는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차관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현 정부 청와대에서 통상비서관과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지냈고, 지난해 11월 산업부 차관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