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의회 퇴장 공방…"반칙"vs"자극적 비난"(종합)
뉴스1
2021.09.10 16:58
수정 : 2021.09.10 16:5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김진희 기자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질문 도중 돌연 퇴정에 대해 "언페어하고 반칙"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의장은 10일 제30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작에 앞서 지난 3일 시정질문 도중 오세훈 시장이 퇴장한 것을 두고 "법을 만드는 곳에서,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 법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이어 "같은 조례 제52조는 시장이 본회의에서 발언하려면 미리 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제49조는 본회의 의결로 시장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며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이 모든 조항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이) 답변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나섰고, 발언권을 얻지도 않고 당장 발언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으며, 뒤에 발언 기회를 주겠다고 재차 설명하는데도 협박에 가까운 떼쓰기로 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본회의 출석을 요구받은 본분을 잊고 무단으로 회의장을 이탈했다"며 "시장이 사과하겠다고 해서 발언기회를 드렸더니 진정한 사과는 없고 오히려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그날 시장의 가벼운 처사는 단지 조례만 위반한 것이 아니"라며 "1000만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이었고 30년 지방의회의 역사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장은 "상생과 협치는 어느 한 쪽 만이 하는 것이 아니고, 수레바퀴 하나 빼놓고 먼 길을 갈 수 없다"며 "또 한 번 이런 무례한 행동으로 시민들께 상처를 준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우·이호대 의원 등도 5분 자유발언에서 오 시장 퇴장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성중기 의원은 "소수 야당일 때보다 소수 여당일 때가 더 힘들다"며 "'오순실 시정농단'이라는 자극적 비난에 대해 시민 오해나 예단을 막기 위해 적극 해명하고자 하는 오 시장의 심정은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오 시장 역시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압도적 차이로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시민의 대표 기관인 서울시의회에서도 시민의 뜻을 받들어 오 시장에게 일 할 수 있는 기회, 권한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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