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절반이 파쇄됐는데..16억 낙찰받은 뱅크시 그림 300억 됐다
파이낸셜뉴스
2021.10.15 07:25
수정 : 2021.10.15 07: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뱅크시의 회화 '풍선과 소녀'가 1870만 파운드(약 304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매에서 팔린 뱅크시의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이다.
당시 낙찰 직후 그림 액자 틀에 숨겨진 파쇄기가 작동하면서 작품 절반 가량이 찢어져 화제가 됐다. 뱅크시는 SNS를 통해 자신의 소행임을 밝혔다.
작품 일부가 파쇄된 이후 이 작품에는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새 작품명도 붙었다.
당시 뱅크시는 직접 제작한 동영상에서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도 창조적인 욕구'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작품이 3년 만에 다시 경매에 출품되자 400만(약 65억원)~600만 파운드(약 97억원)에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 낙찰가는 예상을 초월했다.
작품 구매자는 아시아의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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