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림 절반이 파쇄됐는데..16억 낙찰받은 뱅크시 그림 300억 됐다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5 07:25

수정 2021.10.15 07:25

[파이낸셜뉴스]
뱅크시의 회화 '풍선과 소녀'의 모습/사진=뉴시스 외신화상
뱅크시의 회화 '풍선과 소녀'의 모습/사진=뉴시스 외신화상
현대미술 작가 뱅크시의 작품이 3년 만에 20배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됐다. 이 작품은 경매에서 낙찰과 동시에 파쇄돼 화제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뱅크시의 회화 '풍선과 소녀'가 1870만 파운드(약 304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매에서 팔린 뱅크시의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2000 파운드(16억9000만원)에 팔렸다.

당시 낙찰 직후 그림 액자 틀에 숨겨진 파쇄기가 작동하면서 작품 절반 가량이 찢어져 화제가 됐다.
뱅크시는 SNS를 통해 자신의 소행임을 밝혔다.

작품 일부가 파쇄된 이후 이 작품에는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새 작품명도 붙었다.

당시 뱅크시는 직접 제작한 동영상에서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도 창조적인 욕구'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작품이 3년 만에 다시 경매에 출품되자 400만(약 65억원)~600만 파운드(약 97억원)에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 낙찰가는 예상을 초월했다.


작품 구매자는 아시아의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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