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 반발' 대학생 시위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2.05.30 16:34
수정 : 2022.05.30 17:52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봉쇄에 대한 중국 대학생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6·4 톈안먼 시위 33주년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30일 이 매체는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 지난 27일 톈진 난카이대학생들이 학교 봉쇄에 항의하는 구호가 적힌 펼침 막을 교내 곳곳에 내걸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6일 밤 톈진대학생 100여 명이 교내 광장에서 모여 귀향 허용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타도 관료주의’, ‘타도 형식주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이 출동하자 해산했다.
앞서 지난 15일 베이징대 학생들이 기숙사동과 교직원 숙소 사이에 격리벽을 설치한 데 반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23일과 24일에는 각각 베이징의 중국정법대와 베이징사범대에서 수백 명의 학생이 귀향을 요구하는 교내 시위를 벌였다.
대학생 시위를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들이 한때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으나 모두 삭제된 상태다.
엄격한 방역 통제에 대한 중국 대학생들의 반발은 공교롭게도 6·4 톈안먼 시위 33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확산하고 있다.
톈안먼 시위는 중국 정부가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 100만 명을 무력으로 진압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말한다.
다만 최근의 대학생 시위는 ‘제로코로나’ 정책에 맞서 자신들의 권익을 확보하려는데 초점이 맞춰져 국가와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각성에서 비롯된 톈안먼 시위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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