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배터리
파이낸셜뉴스
2022.08.15 18:50
수정 : 2022.08.15 18:50기사원문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물량공세에 밀린 것이 점유율 순위에 반영됐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필수소재인 마그네슘, 희토류, 리튬 등의 중국 의존도는 80% 이상이다. 또 크립톤, 제논, 팔라듐 등의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대한 의존도도 30%를 넘는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간 국가대항전 성격을 띠고 있는 배터리 전쟁은 형태와 소재가 승부의 관건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형태는 크게 원통형과 파우치형, 각형으로 나뉜다. 현대자동차, GM, 포드, 볼보 등이 파우치형의 대표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가 각형을 쓴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가 원통형을 선택한 것이 변수다. 소재는 삼원계(NCM)냐 리튬인산철(LFP)이냐의 싸움이다. 이 경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중국은 LFP 배터리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은 NCM에 강점을 갖고 있다. 테슬라가 LFP 배터리 탑재를 늘리자 우리 배터리 3사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