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고용률, OECD 37개국 중 29위로 최하위권"
파이낸셜뉴스
2022.10.18 11:44
수정 : 2022.10.18 11: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고용률이 2000년에 비해 6계단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29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2000년 이후 국제노동지표 순위를 비교한 결과, 고용률은 수치상 2000년 61.5%에서 2021년 66.5%로 5.0%포인트 증가했지만, 순위는 6단계 하락(23위→29위)했다.
남성보다 여성 고용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남성 고용률 순위는 2021년 19위를 기록했다. 여성 고용률 순위는 2000년 27위에서 2021년 31위로 4단계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남녀 고용률 차이 순위는 28위에서 31위로 3단계 하락했다. 전경련은 “고용률 상승을 위해서는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서비스업을 육성하고 시간제 근로제, 일·가정양립정책 확대를 통해 여성 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업률은 2000년 4.6%에서 2021년 3.6%로 줄었다. 순위도 8단계 상승(12위→ 4위)했다. 청년실업률도 2000년 8.1%에서 2021년 7.8%로 줄며 순위가 5단계 상승했다.
다만, 전경련은 실업률 순위 상승이 지표상 좋아 보이지만, 체감 고용상황과는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 자체는 계속 증가(2017년 11%→2021년 13.3%)하고 있고, 구직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시간제일자리도 크게 늘어(2000년 7.0%→2021년 16.1%) 났기 때문이다. 특히,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는 40.1%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OECD 평균 21.0%)이다. 이에 더해 고용시장이 어렵다보니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2000년 16만 4000명에서 2021년 62만 8000명으로 늘어난 것도 실업률 순위 상승이 국민 체감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한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64.5%에서 2021년 69.0%로 증가했으나, OECD 37개국 순위로는 2단계(29위→ 31위) 하락했다. 성별 경제활동참가율 순위는 남성은 3단계(25위→ 28위), 여성은 1단계(30위→31위) 하락해, 경제활동참가율이 전반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000년 19.9달러에서 2021년 42.7달러로 2.2배 증가하며, 34위에서 29위로 순위도 5단계 상승했다. 그럼에도 전경련은 우리나라 노동생산성 순위가 OECD 38개국 중 29위로 여전히 하위권이며,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금은 2000년 2만 9505달러에서 2021년 4만 2747만 달러로 인상되면서 34개국 중 24위에서 20위로 순위가 4단계 올랐다. 이는 2017년 이후 최저임금 급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경련은 적정한 임금 인상은 필요하지만, 생산성과 괴리된 수준의 급격한 임금 상승은 장기적으로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실업난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2000년 이후 노동생산성 등 일부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 노동지표가 다른 국가에 비해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고용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선진화된 유연한 노동시장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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