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의 전망 "포르투갈, 2002년 복수 위해 최정예로"

뉴스1       2022.12.01 17:48   수정 : 2022.12.01 17:48기사원문

벤투(왼쪽)와 박지성(대한축구협회 제공)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알샤하니야 스포츠클럽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코치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며 다가오는 포르투갈전 벤치에 앉을 수 없다.
2022.11.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영국 매체가 한국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포르투갈이 2002년 월드컵 복수를 생각해서라도 최정예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앞선 2경기서 1무1패(승점 1)에 그친 한국은 이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기지 못하면 탈락이다.

반면 포르투갈은 이미 2승(승점 6)을 확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그럼에도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과 선수들은 방심 없이 한국전까지 최선을 다해 3승과 조 1위를 노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H조 1위를 차지해야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동기부여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포르투갈이 최종전까지 힘을 다할 이유 중 하나로 20년 전 아픔을 꼽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한국과 포르투갈은 지금과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한국은 1승1무를 확보한 채로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을 맞았다. 포르투갈은 1승1패로 여유가 없었다.

당시 무승부가 나왔더라면 한국과 포르투갈 모두 16강에 오를 수 있었는데, 한국은 박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뒀다.

우승후보 중 하나로도 꼽혔던 포르투갈은 한국전 패배로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야만 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평소라면 산투스 감독이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겠으나 '복수의 냄새' 나는 경기인 만큼 전력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두 팀의 유일한 맞대결은 2002 월드컵에서의 그 경기였다. 산투스 감독을 포함한 포르투갈 사람들은 이 경기를 잊기 힘들 것"이라면서 "포르투갈이 3승을 거두면서 한국을 (20년 전과 반대로)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킬 수 있다면 그들은 더욱 기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2002년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 한국전에 출전, 탈락의 아픔을 경험했다.


이제는 한국 지휘봉을 잡고 고국 포르투갈을 상대하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2차전 퇴장으로 포르투갈전서 벤치에 앉지는 못한다.

벤투 감독은 "내가 있는 것과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다른 코칭스태프들도 능력들을 갖추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가진 모든 것을 쏟아 포르투갈전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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