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평안 기원"…부처님오신날 맞은 전북 금산사 '북적'
뉴스1
2023.05.27 14:00
수정 : 2023.05.27 14:00기사원문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만사형통, 소원성취, 건강기원."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적광전 큰법당 앞에서 봉행된 봉축 법요식에는 주지스님을 비롯 불자와 신도 등이 참석했다.
봉축 법요식은 개회를 시작으로 명종과 육법공양,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염송문 낭독, 헌화 및 관불, 축사,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금산사 조실(祖室) 도영 대종사는 "나 자신이 가족과 이웃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모시면 온 세상이 부처님으로 가득하고, 행복과 평화가 가득한 정토 세계가 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 사부대중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면서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서거석 전북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등 자치단체장들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이원택,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겨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더 특별한 전북시대를 열어나갔으면 한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밝히는 연등처럼 우리 모두에게 마음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이 열린 금산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과 연인 등 무리를 지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찰을 찾은 사람들은 일행들과 산책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형형색색 연등을 배경삼아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의 소원지가 달린 연등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정찬씨(42·전주)는 "사업이 잘 되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족들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특히 아내가 올가을 둘째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건강하게 낳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원을 빌었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최모씨(33)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면서 "또 아버지와 어머니, 가족들이 건강하고 앞으로 큰 어려움 없이 원하는 일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점심 공양을 시작으로 부처님오신날 축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오후 7시부터는 저녁예불과 함께 연등 점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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