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선 붕괴..."코스피 단기 과열 양상"

파이낸셜뉴스       2023.06.20 09:40   수정 : 2023.06.20 09: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단기 과열 우려가 제기됐던 코스피가 20일 장중 2600선이 붕괴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0% 떨어진 2599.1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6% 내린 2602.83로 장을 출발한 바 있다.

이후에도 2600선과 2599선을 오르내리고 있어서, 코스피는 최근 2600선에서 하방 지지선을 탐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증시가 단기 과열과 재료 부재에 2·4분기 어닝 시즌의 윤곽이 나타날 때까지 소폭 조정을 보일 수 있단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큰 폭 상승하면서 단기적인 투자 타이밍 상 메리트가 감소했다고 판단된다”며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증시가 단기 호재를 꽤 많이 반영해 왔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중소형 은행 파산 이슈가 빠르게 진화되면서 위기 확산으로 전개되지 않았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역시 단기 노이즈에 그치면서 증시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여기에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미국의 기준 금리 동결 기대감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반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이제 시장 참여자들이 추가 모멘텀을 위한 추가적인 매수 재료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나 재료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가가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표출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투자 지표도 단기 과열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SVB 파산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코스피는 약 2350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2650포인트 부근에 근접하면서 3개월 간 약 12% 상승했고 코스닥은 약 17% 상승했다”며 “2010년 이후 일반적으로 약 3개월 기간 동안 코스피의 상승률은 대체로 10%대 초반에서 형성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하지만 전반적으로 증시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어 향후 수출 및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4분기 어닝 시즌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증시는 재료 공백에 따른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과도한 리스크 관리보다는 조정 시 주식 비중 확대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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