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운용, 현대엘리베이터 규탄.."검토 기한 촉박"
파이낸셜뉴스
2023.12.15 10:43
수정 : 2023.12.15 10:43기사원문
13일 정정공시 통해 이사진 H&Q 임유철·이기화 제시
[파이낸셜뉴스]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를 규탄했다. 상법을 악용해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주주총회 소집결의 정정공시를 했다는 주장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정정된 의안을 검토할 기한이 촉박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임유철 H&Q 코리아 파트너스 공동대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이기화 다산회계법인 파트너를 제안했다.
명 팀장은 "현정은 회장의 사임으로 이사회가 공석이 됐다. 지배주주와 우호관계로 추정되는 H&Q파트너스 인사를 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 관련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현직 분리 선출 감사위원의 사임 시점이 29일인 점에 의문이 있다. 3.2% 자사주의 우리사주 대상 처분 조건이 공정하고 정당했는지도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감사 및 감사위원의 독립성을 제고하자는 분리선출 사외이사(3%룰) 제도의 취지를 정면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구성원 각각이 주주권리 침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길 요구했다. 임시주총 안건 철회 및 주주권리 보호를 위한 대책도 촉구했다.
기관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수탁자책임 원칙에 입각한 의결권 자문과 행사다. 쉰들러. 오르비스, 국민연금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의 주주권리 침해에 대한 적극적 고려 및 책임감있는 의결권 행사를 촉구했다.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자문기관들의 객관적이고 책임감 있는 의결권 자문을 촉구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9.26%다. H&Q코리아는 SPC(특수목적회사)인 '메트로폴리탄'을 설립, 현대네트워크에 대한 50%가량 지분율로 경영권을 행사한다. 3100억원을 투자, 현대네트워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다.
11월 21일 보고서 기준 쉰들러홀딩스 AG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12.05%로 직전 12.11%대비 0.06% 줄었다. 장내매도를 통해서다. 쉰들러홀딩스의 9월 30일 지분율은 이보다 더 많은 12.91%였다. KCGI자산운용이 쉰들러홀딩스와 연대를 희망하고 있지만 쉰들러홀딩스는 소폭으로 발을 빼는 모양새다. 그외 현대엘리베이터의 다른 주주는 9월 30일 기준 국민연금은 6.20%다. KCGI자산운용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2% 이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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