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막말' 정봉주 공천 취소..."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 끼쳐"
파이낸셜뉴스
2024.03.14 22:48
수정 : 2024.03.14 22:56기사원문
'서울 강북을' 정봉주 공천 철회
박용진 아닌 '제3자' 공천할 듯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대표는 정 전 의원이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당헌 ·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15년 8월 경기 파주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정 전 의원은 전날 SNS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 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으나 피해 장병 2명이 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현역 박용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서울 강북을에서 공천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해당 지역구는 향후 재공천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현역 박 의원이 아닌 '제3자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낙선한 후보를 제3의 대안으로 낼지, 또는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할지에 대해선 여러 판단과 근거가 필요하다"며 "제3의 인물이 가는 게 원칙인데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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