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이 유괴·살인한 범인…알고보니 만삭의 임신부
뉴시스
2024.06.04 00:00
수정 : 2024.06.04 00: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그녀가 죽였다'가 1997년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다.
LG유플러스의 STUDIO X+U, MBC가 공동 제작한 크라임 팩추얼 시리즈 '그녀가 죽였다' 5화에서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사건' 피해 아동의 아버지 박용택 씨가 딸을 잃은 그날의 기억을 직접 전한다.
혼자 잠을 자기 무섭다는 딸을 옆에 끼고 잘 정도로 딸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었던 다정한 아버지였다. 그러나 박 양은 만삭의 유괴범 전현주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사건 현장을 분석했던 부검의 서중석은 "얼굴과 눈에 청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며 발견된 피해 아동의 처참한 모습을 설명했다.
당시 담당 검사였던 강신엽은 "얘기하기가 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례적으로 자식의 부검 현장을 직접 본 박 씨는 "국과수를 갔다 왔는데도 죽었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안 울었다"고 밝혔다.
"근데 화장하러 딱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내일 모레라도 올 것 같아서 눈물이 안 났는데 그걸로 영원히 끝나는 거니 그때야 눈물이 났다"며 딸을 보낸 그날을 힘겹게 떠올렸다. 다시금 눈물을 훔쳐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만삭의 몸으로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유괴범 전현주는 문예창작과 출신이었다.
전현주는 글 잘 쓰기로 유명했던 만큼 남다른 자필 진술서를 남겼다.
그의 자필 진술서를 본 범죄학자 박미랑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쓴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표창원 범죄심리학자도 "기자가 사건 취재를 해서 쓴 기사처럼 아주 정연하다"고 설명했다.
임산부 혼자서 어떻게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일지, 공범이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제기되는 가운데 전현주 진술서를 바탕으로 피해 아동과의 만남, 살인, 범행 후 이해할 수 없는 모든 행적이 공개된다.
'그녀가 죽였다' 5화 1~2부는 3~4일 오전 0시 U+모바일tv에서 무삭제판으로 독점 선공개된다. MBC에서는 오는 9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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