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김보라 "'굿파트너'와 경쟁 부담 없었다" ①
뉴스1
2024.10.05 08:01
수정 : 2024.10.05 08:01기사원문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SBS '굿와이프'와 경쟁 속 첫 회 2.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차츰 상승세를 타며 최고 시청률 8.7%까지 달성,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보라는 무천시의 낯선 이방인이자 의대상 하설 역으로 등장,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복역한 후 출소한 주인공 고정우(변요한 분)의 11년 전 사건 해결 조력자로 활약해 왔다. 하설은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고정우를 믿어준 인물로, 불의를 참지 않는 대담한 캐릭터로 극에 숨통을 틔웠다.
김보라는 지난 2005년 드라마 '웨딩'으로 데뷔한 후 올해 19주년을 맞이했다. 다수 작품에서 아역 배우로 활약해 온 그는 '스카이캐슬'(2018)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김혜나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고, 이번 작품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과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올해 조바른 감독과 결혼 소식까지 전한 김보라, 그와 만나 작품의 비화에 대해 들어봤다.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감사했고 즐거웠다. 오랫동안 촬영하기도 했고 나오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저희도 기다린 만큼, 시청자분들께서 너무 저희의 생각 이상으로 관심과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당시 저희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오래 전에 촬영했고 뒤늦게 MBC에 편성이 됐는데 기다리면서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나.
▶사실 불안감, 걱정 이런 건 없었다. 드라마 끝나고 배우들끼리 2~3년 동안 더 끈끈해졌다. 매달 만났다. 매달 못 만나면 두세달에 한 번씩이라도 만났다. 정기적 모임이 결성돼서 더 끈끈해졌다. 끈끈해지고 있을 때 방송이 돼서 홍보 기간 때도 어색함 없이, 친구들끼리 하는 것처럼 너무 즐겁게 해서 기다림이란 시간이 좋았다.
-방송을 보면서 어떤 대화를 나눴나.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을 때쯤엔 기가 막히게 또 모두가 바빠졌다.(웃음) 방송 중에는 다들 기분이 좋아 보이는 게 있었다. 다른 배우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보면서 '요즘 기분 좋으시구나' 느껴졌다. 단톡방도 원래 활발하긴 했는데 더 활발해진 것 같다. 이번 회엔 누가 어땠고, 촬영 당시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저 역시 비하인드를 보는 기분이더라. 하설이가 유일하게 외지인이었기 때문에 큰 상황에서는 빠져 있었던 만큼, 몰랐던 현장의 비하인드를 볼 수 있어서 흥미로운 단톡방이었다.
-'굿파트너' 등 경쟁작이 워낙 쟁쟁했음에도 시청률이 계속 상승했다. 언제쯤 인기를 실감했는지.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4부 정도 방영됐을 시기에 식당이나 카페를 가면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는 얘기가 조금씩 들려오더라. 초반 방송이 지났을 때 추측을 많이 해주시는데 '하설이는 뭐야'라며 저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갖는 글이 올라올 때 '우리 드라마를 즐겁게 봐주시는구나' 느꼈다.
-'굿파트너'와 맞대결은 부담스럽진 않았나.
▶저는 (부담감이) 없었다.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없었다. 장르가 다르기도 하고 각자 보여주는 에피소드나 상황 자체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우리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걸 보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다.
-스릴러가 대중적인 장르가 아님에도 시청률이 상승했다고 생각하나.
▶이런 미스터리 장르가 저희가 (편성을) 기다리는 3년 동안 많이 없었다. 우리 드라마가 방영될 때쯤 사람들이 이 장르를 좋아해 주실까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시청률이 계속 오르고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부분 중에 하나는 아무래도 흔하지 않은 소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했다. 뭔가 추측을 하면서 볼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시간이 흐를수록 선배님들, 언니 오빠들의 연기가 더 증폭된다. 그런 연기적인 노하우 덕분에 저 역시도 (촬영) 당시 상황이 안 떠오를 정도로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 감탄하면서 볼 때도 있어서 아무래도 시청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았나 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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