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부터 1시간마다 '귀신 소리'"…우물 빠진 남성 구조신호였다
뉴스1
2024.12.05 16:27
수정 : 2024.12.05 16:3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태국에서 한 남성이 우물에 빠져 3일 동안 갇혀 있었지만, 정기적으로 울음소리를 내 귀신 소리가 들린다는 마을 주민의 신고로 구조대가 출동,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우물 바닥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울음소리를 냈고, 이 소리가 공명을 일으켜 인근 마을 주민들이 귀신 소리가 들린다며 경찰에 신고해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숲속으로 들어가 소리를 지르자, 뜻밖에도 응답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의 근원을 따라가던 구조대는 숲속 12미터 깊이의 마른 우물 바닥에 갇힌 한 남성을 발견했다.
구조 작업은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남성은 왼쪽 손목이 골절되고 곳곳에 타박상을 입은 채 매우 쇠약해진 상태였다.
경찰은 그가 숲속을 헤매다 실수로 우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나 인근 주민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한 시간 간격으로 울음소리를 냈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끈기에 경의를 표한다" "힘과 체력에 찬사를 보낸다" 등의 댓글을 달며 구조를 환영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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