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앞바다서 국내 미기록 열대성 어류 발견
파이낸셜뉴스
2024.12.10 11:10
수정 : 2024.12.10 11: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 그간 보고되지 않았던 국내 미기록종 열대성 어류 2종이 발견됐다. 해수온의 변화로 따뜻한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던 어종들도 대거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되는 등 해양생태계 흐름이 변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 국내 미기록종 어류 2종과 이전까지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서식 보고되지 않았던 14종의 어류를 처음 발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또 연구팀은 그간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 볼 수 없었던 14종의 어류를 처음 발견했다. 독도 해역에서는 금강바리, 가라지속 등이 발견됐으며 울릉도에서는 가막청황문절, 나가사끼자리돔 등이 처음 발견됐다. 그 가운데 호박돔, 주걱치, 황안어, 파랑비늘돔, 녹색물결놀래기 5종은 을룽도와 독도에서 모두 발견됐다.
특히 이들 14종 가운데 8종은 열대성 어류, 6종은 아열대·온대성 해역에서 서식하는 어류다. 해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 따뜻한 남쪽 바다에 서식하던 열대·아열대성 어종이 우리 바다를 찾으며 점차 해양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발견은 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박사 연구팀과 국립수산과학원 명세훈 연구사 연구팀, 수산자원생태연구소 명정구 박사가 함께 찾았다. 연구팀은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달간 독도 서도 혹돔굴과 울릉도 남양 물새바위 해역 수심 10m 근처에서 미기록종 어류 2종 등 16종이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우리 바다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해양환경과 해양생물자원의 조사,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탐사는 해양수산부,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지원하는 ‘독도 현지조사 활성화·전문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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