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데 그만들… " SNS에 속마음 올리던 故김새론

파이낸셜뉴스       2025.02.17 05:38   수정 : 2025.02.17 05:40기사원문
마지막 글은 지난달 민들레 꽃씨 사진과 함께 문빈 추모글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새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겨진 고인의 글이 회자되고 있다.

김씨의 생전 마지막 SNS는 2023년 사망한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을 추모하는 글이었다.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빈의 생일을 맞아 'HBD♥'라며 문빈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2015년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 촬영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두 사람은 소속사 판타지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SNS 프로필도 민들레 꽃씨 사진으로 바꿨다. 생전 문빈이 SNS에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게시물은 24시간 뒤 사라지는 만큼 더 이상 볼 수 없다.

1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와 사전에 만나기로 약속한 지인 A씨가 김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김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2000년생인 김씨는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데뷔한 뒤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아역배우 생활을 시작해 연기를 이어오며 주목 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하면서 데뷔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였다. 이 일로 김씨는 재판을 받고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하려던 김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고 최근 영화 ‘기타맨’을 통해 복귀를 알리기도 했다.

사고 후 자숙과 복귀를 준비하면서 김씨는 SNS를 통해 끝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올렸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카페 취업설이 돌았고 배우 김수현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으로 셀프 열애설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지인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 뒤 ‘marry’라는 멘트를 덧붙였다가 결혼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SNS를 통해 김씨의 속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고인은 SNS에 ‘상사에게 사과하는 법’, ‘XX 힘든데 그만들 좀 하면 안 돼요?’ 등의 게시물을 올리고 삭제했다.

‘상사에게 사과하는 법’이라는 영상에 한 유튜버가 “죄송해요. 죄송하고 죄송한데 왜 죄송하냐. 안 죄송해서 죄송해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고 또 다른 영상에는 ‘XX 힘든데 그만들 좀 하면 안돼요?’라고 말하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속 공효진의 대사가 전해졌다.


당시 일각에서는 김씨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SNS를 올린 지 1년 만에 들려온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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