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오르반총리, 미국 자금의 국내 민간단체 유입 조사 착수
뉴시스
2025.02.23 09:16
수정 : 2025.02.24 16:21기사원문
미국에 국제개발 기금등 헝가리 지원금 조사단 파견계획 밝혀 "가짜 민간기구에 미국자금..언론인· 사법부· 정치인 매수" 주장
오르반 총리는 이런 기금의 국내 유입으로 언론인, 사법부의 판사과 검사, 정치인들, 각종 재단과 국가 기관 관료들을 매수하는 데 쓰여왔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서방세계 전반에 걸쳐서 "여론에 대한 자유로운 독재자"로 군림해왔다며 비난했다.
헝가리의 최근 국내 언론들은 미국의 국제개발기구(USAID)로 부터 헝가리에 제공되는 자금이 반정부 활동에 주로 사용되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가짜 민간기구들"를 단속하기 위한 긴급 헌법 기관을 만들어내고 부활절 이전까지 수정 법안을 통과 시키겠다고 오르반은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세부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단 국가 이익 보호와 외세의 국내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한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의 연설 후 헝가리의 집권 여당 피데스 당의 부다페스트 지부 알렉산드라 스젠트키랄리 대표는 헝가리 정부가 미국에 정부 사절을 파견해서 최근 USAID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헝가리 쪽 수령인들을 밝혀 내기로 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과거 브뤼셀에 본부를 둔 미국 소로스 재단을 비롯해 외국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들은 더 이상 헝가리에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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