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KDI에 "추경 필요없다는 발언 의아해…답해달라"
뉴시스
2025.02.25 13:02
수정 : 2025.02.25 13:02기사원문
2월 한은 금통위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 없다고 한 부분은 의아해"라면서 "왜 필요 없다고 했는지 KDI가 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KDI가 최근 내놓은 재정정책보다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같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변수도 보기 때문에 낮추는 시기만큼은 여러 가지 변수를 보면서 우리가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달 11일 '경제전망’을 통해 "지금 중립금리를 대략 2%대 중반으로 생각하면, 적어도 2~3차례 정도 내리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추경에 대해서는 필요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냈다. 정 실장은 올해 1.6% 성장을 예상하면서 "추경은 국가재정법에 요건이 있다. 경기침체나 대량 실업 때 추경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장 전망이) 1%대 중후반이 되면 이것을 경기 침체로 판단할 수 있는지, 또는 지금 대량 실업이 발생하고 있는지 보면 저희 판단에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은과 대립각을 세우는 KDI 원장은 조동철 전 한은 금통위원이 맡고 있다. 조 원장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4년간 한은 금통위원으로 근무하며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선호) 위원으로 평가받았다. 2022년부터 임기 3년의 KDI 원장을 맡고 있다.
조 원장은 2020년 4월 한은 금통위원 퇴임사로도 "한은의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 온 '인플레이션 파이터 명성이 유상이 되지 않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저성장을 막기 위한 한은의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경기 살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무역 장벽과 정국 불안에 따른 민간소비와 건설 투자 위축 등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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