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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KDI에 "추경 필요없다는 발언 의아해…답해달라"

뉴시스

입력 2025.02.25 13:02

수정 2025.02.25 13:02

2월 한은 금통위
[서울=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한국은행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채민석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과장,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이 총재, 조동철 KDI 원장, 고영선 KDI 부원장, 이정익 한국은행 물가고용부 부장, 한요셉 KDI 노동시장연구팀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한국은행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채민석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과장,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이 총재, 조동철 KDI 원장, 고영선 KDI 부원장, 이정익 한국은행 물가고용부 부장, 한요셉 KDI 노동시장연구팀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 없다고 한 부분은 의아해"라면서 "왜 필요 없다고 했는지 KDI가 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KDI가 최근 내놓은 재정정책보다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같이 반박했다.

이 총재는 "우선 KDI와 통화정책에 관해서는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KDI) 리포트에 통화 금리를 2~3차례 낮춰야 한다고 하는데 저희 예상치에도 반영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변수도 보기 때문에 낮추는 시기만큼은 여러 가지 변수를 보면서 우리가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달 11일 '경제전망’을 통해 "지금 중립금리를 대략 2%대 중반으로 생각하면, 적어도 2~3차례 정도 내리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추경에 대해서는 필요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냈다. 정 실장은 올해 1.6% 성장을 예상하면서 "추경은 국가재정법에 요건이 있다. 경기침체나 대량 실업 때 추경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장 전망이) 1%대 중후반이 되면 이것을 경기 침체로 판단할 수 있는지, 또는 지금 대량 실업이 발생하고 있는지 보면 저희 판단에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은과 대립각을 세우는 KDI 원장은 조동철 전 한은 금통위원이 맡고 있다. 조 원장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4년간 한은 금통위원으로 근무하며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선호) 위원으로 평가받았다. 2022년부터 임기 3년의 KDI 원장을 맡고 있다.


조 원장은 2020년 4월 한은 금통위원 퇴임사로도 "한은의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 온 '인플레이션 파이터 명성이 유상이 되지 않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저성장을 막기 위한 한은의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경기 살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무역 장벽과 정국 불안에 따른 민간소비와 건설 투자 위축 등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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