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마지막 골든타임 놓치나…정쟁 속 논의 제자리걸음
뉴시스
2025.03.03 08:01
수정 : 2025.03.03 08:01기사원문
소득대체율·자동조정장치 합의 남은 여야 국정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나 무산 지나가는 골든타임…개혁 가능성 불투명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정치권의 극한 정쟁 속 연금개혁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의 끝자락까지 이르면서 여야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여·야·정 국정협의회 4자 회담에서 국민연금 개혁안 등 현안에 대한 의견 조율이 예정돼 있었으나 회담이 취소되면서 논의도 무산됐다. 회담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불임명을 이유로 '참석 보류'를 선언하면서 열리지 못했다.
정부에선 올해 2~3월을 연금개혁의 적기이자 골든타임으로 제시해왔다. 이르면 3월 중순 나오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정치권이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 소위 '표 떨어지는' 연금개혁은 뒷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예정된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전망은 더 캄캄하다.
당장 여야 의견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소득대체율과 자동조정장치다. 소득대체율의 경우 국민의힘은 43~44%, 더불어민주당은 44~45% 수준을 합의 가능한 범위로 본다. 국민의힘은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전제로 소득대체율 44% 수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자동조정장치 즉각 도입에 부정적이다.
3월 중 극적으로 여야가 타협을 본다면 2007년 이후 18년 만에 개혁이 이뤄지는 것이다. 국민연금 제도는 1988년 도입된 이후 1998년과 2007년 각 한 번씩 총 두 차례 개혁을 겪었다. 기금 고갈을 늦추기 위해 1998년 보험료율을 3%에서 9%로 인상했고 소득대체율은 70%에서 60%로 인하했다. 2007년엔 보험료율 조정 없이 소득대체율을 40%(2028년까지)로 내렸다.
이후에도 국민연금 개혁 시도는 있었으나 실패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선 연금특위 산하에 공론화위원회를 꾸리고 숙의를 진행한 뒤 모수개혁에 대한 결론을 내기도 했지만 관련 법안 통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당시 시민대표단 투표에선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50%'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9월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연금개혁 단일안을 발표하며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2% 안을 제시했다. 자동조정장치 도입과 세대별 차등 보험료율 인상 방안도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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