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에게 미안하게 생각…지금 상황 고통스럽기도"
뉴시스
2025.03.03 22:21
수정 : 2025.03.03 22:21기사원문
"저 말고 더 많은 사람이 직언·충언해 문제 바로 잡았어야" "'윤한갈등' 대한민국·보수·與 망하는 것 피하기 위한 결단" "우리가 뭉치면 이재명 절대 이번 선거서 이길 수 없어" 헌재 편향성 질문에 "헌재, 헌법·헌법정신에 맞는 결정해야"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 고통스럽기도 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저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직언하고 충언함으로써 문제를 바로잡았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저도 최근 1년간 이 계엄을 거치면서 인간적으로 대단히 고통스러웠다. 왜 안 그랬겠냐"며 "저는 이 정부가 정말로 누구보다 잘 되기를 바랐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나 의료 사태, R&D 문제, 이종섭 대사나 황상무 수석 문제, 명태균 문제, 김경수 복권 문제 정도를 문제제기 했다"며 "윤 정부가 잘 되기 위해 이 지적이 필요했다. 이 부분을 바로 잡지 못하면 나중에라도 크게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에 직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만히 있었으면 더 편하지 않겠냐. 저는 정말 이 정부가 잘 되기를 바랐다"며 "그런 마음이었는데 저는 그래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 고통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다만 전 아쉬운 점은 저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직언하고 충언함으로써 문제를 바로잡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보다 더 싸웠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정말 위험한 정권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대한민국이 잘되고 보수가 잘되기 위한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탄핵까지 가고 계엄 막는 과정에서 제가 정말 미움 받겠구나 생각했다"며 "그러지 않으면 정말 대한민국과 보수, 국민의힘이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피하기 위해 결단한 것이었는데 그럼에도 왜 마음 아파하는지 잘 이해한다. 그런 점에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한 자릿수 지지율을 극복해야 다음 길을 도모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광장에 나온 분들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선의로 자기 시간을 내서 나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층위가 있겠지만 이재명이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나라를 망치는 걸 막아야겠다는 애국심은 공통이라 생각한다. 제가 가진 큰 마음하고도 정확히 일치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그런 마음으로 뭉쳐야 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가지 제가 확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렇게만 될 수 있으면 이재명은 절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그런 마음을 모으는 게 뭣보다 중요하고 제가 거기서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도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 편향성' 질문에 "헌재는 태생 자체가 어느 정도 정치적 재판을 하는 것이다. 구성 자체도 일종의 정치적 나눠먹기가 전제된 곳"이라며 "그렇지만 그간 헌재를 구성하고 운영해오는 데 서로 절제를 지켜왔다. 극단적인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각 진영에서 배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그런 문제가 깨진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절차 면에서 국민께서 보기에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이 분명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지만 헌재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해주기를 국민 한사람으로서 기대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 직후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2차 계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의 경질을 건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저랑 말씀을 나눌 때는 '군 인사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니까 지금 못하겠다'고 했지만 저랑 오랜 대화를 끝내고 제가 돌아와서 1시간 뒤에 교체했다. 한 고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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