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초3 때 부모님 이혼, 결핍 있었지만 사랑 많이 받아"
뉴시스
2025.04.02 10:32
수정 : 2025.04.02 10:32기사원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황정음이 이혼 가정에서 자란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1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는 황정음이 배우 최다니엘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황정음은 "첫 번째 이혼할 때는 그 부재가 너무 컸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함으로 부족한 마음이 있었다. 근데 아이들에겐 아빠가 있는 거 아니냐. 언제든 아빠를 부르면 오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나도 부모님이 이혼했다. 이혼 가정에서 자랐지만, 난 부모님과 너무 친하다"며 "두 분이 서로 안 맞고 사랑하지 않으면 헤어진 게 너무 다행"이라고 했다.
황정음은 "(부모님이) 싸우고 지지고 볶는 거 보고 자랐으면 내가 너무 불행했을 것"이라며 "난 그런 걸 본 적이 없다. 내게 뭔가 필요할 땐 두 분이 모이셨고, 아무도 우리가 이혼 가정인 걸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할머니 집에서 자랐다.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결핍은 있지만, 아빠와 엄마가 주는 사랑이 두 배가 됐다"며 " 2~3배 되는 사랑을 온전히 받았고 잘 키워주셔서 이렇게 잘 성장했다. 그래서 이혼이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최다니엘은 "잘하니까 아이들이 한쪽 부재를 잘 못 느끼고 자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물론 함께 살지 않으니까 순간순간 아빠가 해줘야 할 것들이 있지 않냐"며 "아이들이 사춘기가 왔을 때 걱정이 있지만 아직 안 닥쳤기 때문에 지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행복하면 된다. 미래에 다가올 불행이나 걱정은 미리 하고 싶지 않다"며 "내 성격이 그렇다. 엄마, 아빠 역할을 내가 다 해야 한다. 내겐 우리 엄마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황정음은 "물론 내가 잘했다는 건 아니다. (이혼은) 나의 선택이었으니까"라면서 "행복하기 위해 한 선택이고 아이들에겐 불편하지 않도록 힘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거다. 더 노력해서 멋진 엄마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정음은 2016년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2020년 9월 한 차례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이듬해 재결합했다. 그러나 재결합 3년 만인 지난해 2월 황정음은 이혼 소송 중임을 밝혔고, 이 과정에서 이영돈의 외도 사실을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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