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교태전, 내달 특별 개방..왕비 생활상 엿보다
파이낸셜뉴스
2025.04.23 15:23
수정 : 2025.04.23 1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서울 경복궁 교태전 복원 30주년을 기념해 내달 8일부터 6월 27일까지 매주 수∼금요일에 내부를 특별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복궁 창건 당시에는 없었으나 1440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소실된 것으로 전하며, 일제강점기인 1917년에는 창덕궁에 큰불이 나자 교태전을 뜯어내 내전인 대조전을 짓는 데 썼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의 건물은 1995년 복원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대청, 온돌방, 회랑을 따라 왕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대청에서는 지난해 공개된 부벽화(付壁畵) 모사도 2점이 전시된다. 부벽화는 비단이나 종이에 그린 다음 벽에 부착하는 방식의 벽화를 뜻한다.
앵무새 한 쌍의 다정한 모습, 어미 원숭이 곁으로 새끼들이 모인 그림을 볼 수 있다. 온돌방에서는 옛 유물을 재현한 공예품을 전시한다. 교태전의 부속 전각인 건순각 내부도 처음 공개된다. 부벽화 속 동물을 다룬 실감 영상으로 감상하고,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건순각으로 넘어가는 회랑 너머 왕비를 위한 정원인 아미산을 마주하는 것도 볼거리다. 교태전 내부는 예약제로 관람할 수 있다.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당 정원은 15명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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