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후보 거론' 유흥식 추기경 "주님 앞에서 동양·서양 없어"
뉴스1
2025.04.24 09:42
수정 : 2025.04.24 10:1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유흥식 추기경이 차기 교황 선출과 관련된 외신 질의에 "주님 앞에는 동쪽도 서쪽도 없다"며 인종·국적보다 중요한 가치가 교황 선출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2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외신 질의에 콘클라베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차기 교황이 아시아인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추기경은 차기 교황 후보군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교황청 소식에 밝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22일 특집 기사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페테르 에르되 △마테오 주피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등 11명과 함께 유 추기경을 포함했다.
이외 와이어드이탈리아판을 비롯한 몇몇 매체에서도 유 추기경을 차기 교황 후보에 포함했다. 특히 와이어드는 유 추기경을 승계 순위 10위로 전망했다.
이번 콘클라베는 비(非)백인 교황 선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회의 '탈유럽화'를 기치로 내걸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아·아프리카 등 '변방'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으며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많은 89명의 비유럽권 추기경을 임명했다. 이번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 135명 가운데 108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임돼 그의 유지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바티칸이 소위 '아시아 쿼터'로 첫 아시아인 교황을 선출할 경우 유 추기경이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타글레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 가운데 최고 서열인 추기경 주교단에 임명되는 등 교황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리는 등 프란치스코 교황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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