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으로 선출되면 도망칠 것"…스페인 추기경, 콘클라베 '포기' 선언
뉴스1
2025.05.05 14:45
수정 : 2025.05.05 18:1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모로코 라바트 대교구장인 스페인 출신의 크리스토발 로페스 로메로 추기경이 3일(현지시간) "교황으로 선출되면 도망치겠다"며 콘클라베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우에스트 프랑스 등이 보도했다.
72세의 로메로 추기경은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런 야망이 없다. 그런 역할(교황)을 맡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황이 되길 바라는 이들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경당에 모여 비밀 투표를 진행하고, 난로에서 투표용지를 소각해 나오는 굴뚝 연기로 전 세계에 교황 선출과 관련된 소식을 알린다.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면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
추기경단은 단일 후보자가 3분의 2 이상 과반수를 얻을 때까지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첫날 오후 한번의 투표에서 결정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오전·오후 나눠 최대 총 4차례 투표한다. 34번째 투표부터는 최다 득표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로 새 교황을 뽑는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기경단은 시스티나 성당 밖으로 나올 수 없다. 가장 길었던 콘클라베는 약 3년간 지속된 1271년 그레고리오 10세 선출이었다.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프리돌린 암봉고 추기경,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 마테오 주피 추기경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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