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참석 5천톤 군함 진수식 도중 '이탈 사고'..北 "중대 범죄"
파이낸셜뉴스
2025.05.22 09:56
수정 : 2025.05.22 09:56기사원문
김 위원장의 신변에는 아직까지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 이후 김 위원장의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동해안 최대 선박 건조지인 청진 조선소에서는 길이 약 143~144m, 5000t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구축함이 건조돼 왔다. 이 군함은 최근 남포 조선소에서 진수된 신형 구축함 '최현호'와 비슷한 크기와 외형으로, 수직발사장치(VLS) 등 현대적인 무장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3월 김 위원장이 현지 시찰한 이후, 청진 조선소와 항만 일대에서 대규모 부지 정리, 콘크리트·골재 포장, 진수로(선박 진수용 경사면) 주변 플랫폼 설치 등 기반시설 확장 공사가 본격화됐다. 건설여단이 사용하는 임시 막사가 다수 설치됐고, 부두 보강 및 홍수 방지 공사도 병행해왔다.
대북 전문가들은 청진에서 건조 중인 신형 구축함이 동해함대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해왔다. 북한이 이번 신형 구축함을 추가로 건조해 동·서해에 각각 2척씩 배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북한의 해군전략 강화에 당분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사고 직후 관련자들에 대한 숙청 작업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군함 진수식과정에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와중에 벌어진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는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가과학원 력학연구소,김책공업종합대학,중앙선박설계연구소를 비롯한 청진조선소의 해당 일꾼들이 숙청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한 조만간 소집되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도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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